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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릿느릿 다시보기/Aaaaafrica! 05

addicted to the sky




역시 시작은 아프리카!

여행은 세 번 하는거라고 했다. 여행을 준비하면서, 여행을 하면서, 그리고 여행에서 돌아온 뒤.
여행 사진을 한 장 한 장 넘겨보며 그 때의 풍경과 나를 돌아보는 일은 나에게 가장 즐거운 놀이이지만,
아끼는 순간들을 글과 함께 풀어내는 일은 왠지 조심스럽다.

잘 찍은 사진이나 매력적인 글, 그렇다고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만한 알찬 정보도 없겠지만
누군가의 사진과 글들이 나에게 그러했듯,
나와 또다른 누군가에게 새로움과 상상의 기쁨을 줄 수 있는 공간이 되면 좋겠다는 욕심을 부려본다.

눈을 감자 어지러워졌다.
눈을 뜨면 이 곳은 비행기의 좁은 좌석이고 이 비행기가 지금 막 새로운 곳에 착륙해 있을 것만 같았다.
낯선 공기, 낯선 냄새 그리고 적당한 긴장감과 가슴 뛰는 느낌이 너무 좋다.
그냥 그게 좋다. 여행에 반드시 특별한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다.

여행에는 중독만 있을 뿐, 치료는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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