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101-105] 모아이보단 하늘! Rapa Nui, Isla de Pascua, Easter Island
Rapa Nui 말로 Rapa Nui, 스페인어로 Isla de Pascua, 우리가 영어로 알고 있는 바로 그 이스터섬!
지금 생각해보면 언제부터, 왜 가고 싶었는지 기억나지 않는데ㅋㅋ 암튼 태평양 한 가운데 미스테리한 모아이상이 있는 바로 이 섬에 오기 위해
우리는 여행 시작 전부터 프로모션으로 나온 비행기 티켓(400달러)을 미리 구매해놨더랬다.
(덕분에 이 날짜 맞추느라 시간에 쫓기는 불상사가ㅠ)
칠레령 이스터섬으로 향하는 비행기는 칠레 산티아고와 페루 리마에서 출발하는데 우린 리마에서 출발.
새벽 1시쯤 출발에 5시간 걸려 아침에 도착하는 여정이었는데
날씨 때문에 비행기가 딜레이 되는 바람에 (왜 자꾸 딜레이 되는거야ㅠ) 오전 11시쯤 섬에 도착한 것 같다.
우리가 오기 전 며칠은 비만 엄청 왔다는데 다행히 날씨가 맑다 :)
1월의 이스터섬은 비가 전혀 오지 않는다는데 다들 날씨가 이상하다고 했다. 지구온난화의 영향이 여기까지?!
누군가 이스터섬이 제주도 같다고 했을 때 왠지 특별함이 없어지는 기분에 싫었는데 가보니까 진짜 좀 제주도 같았다.
모아이와 모아이를 배경으로 한 하늘만 없다면.
근데 얘는 진짜 하루방 같다ㅋㅋ 제주도도 하루방을 잘 홍보하면 관광객이 좀 늘어날까?
모아이 보러 오는 외국인이 이렇게나 많은데. 특히나 이스터섬에 오니 일본 사람들이 엄청 많이 보인다!
리마에서 5시간이나 날아왔는데 여전히 리마와 같은 시간을 쓰는게 신기했다.
그래서 이스터섬에서는 9시가 되어서야 해가 떨어지는 걸 볼 수 있다.
구름이 많이 낀 첫날의 일몰,
바닷가 바로 앞 숙소에 앉아 바라보는 하늘은 매일매일 예술이었다. 그래서 이스터섬의 포스팅은 스토리보단 사진!
쓰러진 모아이상 흉내내기
이스터섬은 생각보다는 커서 차를 렌트하거나 투어를 신청해 다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걷거나 자전거를 타기에는 무리가 있고 길이 좋지 않아 오토바이는 좀 위험하다)
여러명이 함께 렌트하는 게 가장 경제적인데 우린 같이 렌트할 사람을 만나지 못한 데다
오토만 운전할 줄 알아서 렌트비가 좀 많이 든 편이었다(오토는 수동의 두 배!ㅠ).
취향에 따라 여행 일정을 짜면 되겠지만 사진 찍기 좋아하는 우리도 만 이틀이면 섬을 다 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린 4박 5일 일정으로 가긴 했지만 차는 이틀만 렌트를 했고 마지막 하루 반 정도는 느긋하게 푹 쉬기로 했다.
큰 얼굴의 모아이상을 가장 가까이에서 많이 볼 수 있는 Rano Raraku.
첨에 공항에 도착하면 이 곳과 화산 분화구가 있는 오롱고 지역 입장권을 할인된 가격이라며 무려 50달러에 파는데
사진으로 보이는 입장시간, 그러니까 9시 이전에 가면 지키는 사람이 없어 그냥 들어갈 수 있다고 한다.
우린 잘 몰라서 그냥 사고 낮에 갔지만ㅠ 일출 포인트 바로 옆에 있어 아침 일찍 들렀다 오는 사람들도 많은 것 같았다.
요건 진짜 깨알정보!!! 우리도 미리 알았더라면ㅠ
위로 보이는 돌 산에서 모아이상을 깎아 아래로 옮겼다고 한다.
각기 다른 사람을 상징하는거라 생김새가 조금씩 다르다.
해안을 따라 도로를 달리면 Rano Raraku 말고도 작은 모아이상이나 돌에 새긴 그림들을 발견할 수 있다.
이건 문어라고 했던가?ㅋㅋ
섬의 유일한 모래사장
여기도 모아이상
하늘을 좋아라하는 우리는 섬에 있는 내내 매일 일몰과 일출 포인트에 가서 매일 같이 달라지는 하늘을 감상했다.
둘째날엔 해가 질 때가 되어도 계속 비가 와서 걱정을 했는데 정확히 일몰 포인트가 되자 빗방울이 멈추고
맑게 개인 날보다 더 멋지고 신기한 하늘을 보여줬다 :)
Ahu Tahai
셋째날 아침, Ahu Tongariki
모아이상 15개가 모여있는 유명한 일출포인트다!
캄캄한 밤부터 운전해서 달려온 보람이 있다 :)
낮에는 가벼운 하이킹
매일 만난 무지개
Orongo라고 불리는 분화구
자세히 보면 분화구 식물들이 신기하게 생겼다.
태평양 한 가운데서!
정말 맘에 들었던 숙소! 숙소정보는 나중에!
다시 Ahu Tahai
날씨가 맑으니 일몰 보러 나온 사람들이 많았다. 여유로운 오후 풍경- (시간은 이미 저녁 9시ㅋㅋ)
여행 100일차, 점프 실력이 눈에 띄게 향상된 열이!
그리고 마지막 일출ㅋㅋ 좀처럼 일찍 일어나길 싫어하는 우린데 부지런히 다니기도 했다ㅋㅋ
아침에 시내에서 열리는 시장
이스터섬은 채소며 공산품이며 모든게 엄청 비싸서 육지에서 채소, 과일을 제외한 요리할 수 있는 가공된 재료는 미리 사가는게 좋다.
(채소, 과일은 반입 금지)
우린 페루 마트에서 미리 파스타와 짜파게티!!!를 사갔더랬다.
시장이 열리기는 하지만 마트보다 결코 싸지 않음!
마지막 일몰, 마지막이라고 불타는 하늘을 보여주는구나!
그리고
짜잔!
마지막날 오후에 숙소에서 쉬기로 한 우리- 여행 100일차를 맞이한 헤어컷!
처음이라 두 시간이 넘게 걸리고 땀도 뻘뻘 흘렸지만ㅋㅋㅋ 왠지 뿌듯해ㅋㅋㅋ
다음은 똑딱이에서 파노라마 기능을 발견하신 열님의 작품 감상
제주도 같지만 제주도와 너무 다른 태평양의 이스터섬
빠듯한 남미일정이라면 꼭 가볼 필요는 없다는게 솔직한 평이지만, 하늘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가볼만 함!
항공권은 LAN에서 프로모션을 찾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