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19] Oaxaca(와하까) 5일째!
멕시코에서 가장 멕시코다운 도시라는 와하까,
이곳에서 우리는 스페인어 공부를 하며 2주를 지내기로 했고 어느덧 5일째가 지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더 저렴한 과테말라에서 스페인어를 배운다고 들었지만
우리는 가능하면 여행 초반에 스페인어에 익숙해지고 싶었고
그 중에서도 따꼬가 맛난 멕시코의
아기자기한 마을 사진이 너무 맘에 들었던 와하까에서 오래 머물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
여행 시작 전 들려온 과테말라의 불안한 치안에 관한 이야기들도 한 몫 했지만 말이다.
과테말라의 수업은 들어보지 않아 비교할 수 없지만
이곳에서의 수업과 생활은 아주 만족스럽다.
무엇보다 스페인어 수업이 무지무지 재미있다! :D
(참고로 학원은 amigos del sol)
9시반부터 1시반까지 4시간동안 공부하고 나면 오후는 자유시간.
특별한 장소를 찾아다니지 않아도
거리마다 역사의 깊이가 묻어있고 아기자기한 멋이 느껴진다.
역사와 예술과 축제의 도시!
길거리 따케리아에도 꽃!
매일매일 하늘이 너무나 맑고 청명하다.
더구나 높은 건물이 없는 와하까 거리에서는 이 푸른 하늘로 맘껏 내 시야를 채울 수 있다.
단순한 생활 패턴에 익숙해진 우리는 이 밝은 빛이 우리에게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 매일 이야기하는 것 같다.
Santo Domingo 교회
Arte de Oaxaca 갤러리
소깔로에서는 크고 작은 축제가!
거리와 집집마다 할로윈, 그리고 이 도시의 또다른 큰 축제 '죽음의 날'을 기다리는 귀여운 소품들이 넘쳐난다.
요건 그냥 깜찍한 빵ㅋㅋ
멕시코 사람들 이런거 참 좋아한다.
멕시코 음식을 너무나 잘 먹는 우리는 아직까지 한국음식을 해먹을 욕구가 전혀 생기지 않고 있다ㅋㅋ
가이드북에서는 길거리 음식의 위생에 대해 이야기하지만 우리 손 위생이 더 의심스럽다ㅋㅋ
우리 입맛에 너무 잘 맛는 멕시코 살사와 칠리!
오늘은 학원에서 만난 캐나디언 부부 미쉘 아줌마, 테리 아저씨와 함께 와하까 전통주를 파는 레스토랑을 찾아갔다.
와하까는 원래 데낄라와 비슷한 메스깔(Mezcal)이라는 술로 유명한데 (이건 이미 병째 방에 사다놓고 마시고 있다 후후)
이건 뿔께(Pulque)라는 술로
메스깔과 같은 원료가 되는 선인장(용설란) 꽃줄기를 잘라 며칠을 기다리면 안에 고인 액체가 자연 발효되면서 술이 되는데
며칠이 더 지나면 독하고 써서 먹을 수 없게 된다고 한다.
우리가 갔을 때도 딱 3잔만 남아있었다!
맛은 막걸리처럼 톡 쏘면서 달고 더 시원하다고 할까? 맛있당 :D
안주로 나온 히까메도 역시 비슷한 식물의 뿌리.
몇 번 포스팅을 해보면서 블로그를 이렇게 저렇게 바꿔보고 있는데
생각보다 정리하고 글 쓸 시간이 여의치 않다 게을러서ㅎㅎ
가능하다면 앞으로는 사진 없이 노트에 적은 일기나 공유하고 싶은 생각들도 정리해볼 생각.
오빠도 tambien!
숙제를 하지 않아도 되는 금요일 밤이라 드디어 주말! 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와하까에서의 하루하루는 정말 빠르게 지나가고 있다.
(숙제를 하지 않아도 되는 금요일 밤에도 오빠는 옆에서 단어 공부를 하고 있다. 정말 열심히다! 나보다 잘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