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별살이 121314/Mexico

[Day 20] Oaxaca- Monte Alban (몬떼 알반)

nomadicgirl 2012. 10. 28. 09:53

 

 

한동안 요일 감각이 사라졌었는데 평일에 매일 공부를 하니 주말임이 실감난다.

오늘은 토요일! 유후!

 

 

 

와하까 시내에서 버스로 30분 거리에 있는 유적지 Monte Alban (몬떼 알반)으로 향했다.

늦잠을 자고 싶었지만 태양이 너무 뜨거워지기 전에 돌아보기 위해 아침부터 준비를 하고 9시반 버스를 탔다.

버스는 왕복 40페소. 하지만 중간에 45페소를 부르는 삐끼분들을 더러 만날 수 있다.

입장료는 역시 이전에 본 정보들보다 더 올라있다. 57페소ㅠ

 

 

 

 

몬떼 알반이라는 이름처럼 산 위에 자리잡고 있고 하얀 꽃나무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어떤 사람들은 떼오띠우아칸을 가봤으면 몬떼 알반은 그에 비해 너무 작아 실망할 수도 있다고 하는데,

푸르른 언덕 위에 나무와 꽃들이 함께 있는 이 유적지는 아기자기한 와하까를 닮아 매력적이다.

무엇보다 자동차 매연이 없는 상쾌한 공기! 시원한 바람!

 

 

 

 

 

 

 

 

 

운동경기장

 

 

 

초입에 있는 이 경기장은 사실 쓱 지나쳤었는데

마지막에 나오다가 만난 메히꼬 아저씨께서 무덤 안으로 들어갈 수 있는데 가보았냐며 우리를 데리고 가서 다시 설명을 해주셨다.

 

이 큰 무덤 안에는 승자만이 묻힐 수 있는데

이 공으로 가지고 하는 운동경기는 손이나 발은 쓸 수 없고 허벅지나 팔의 일부분, 엉덩이 같은 부위만 사용하는 거라며

내 허벅지를 뙇! 같이 사진 찍는데 엉덩이를 뙇, 물론 오빠 엉덩이도 뙇ㅋㅋ

 

 

 

 

매일 12km를 뛰어 이곳에 올라오신다는 xoxo 마을 아저씨

덕분에 사람들이 잘 가지 않는 무덤가를 구경할 수 있었다!

 

 

 

 

 

 

 

 

길게 남쪽과 북쪽 제단을 중심으로 이루어진 몬떼 알반.

오빠는 여행 내내 가방 안에 고이고이 간직하고 있던 나침반을 굳이 꺼내시어 정방향이 맞다며 매우 흡족해 했다ㅋㅋ

 

 

 

 

 

남쪽 제단 위에서 바라본 몬떼 알반

가운데 보이는 것은 보수 중인 천문대

떼오띠우아칸보다 작다고 해도 크고 넓다. 점으로 보이는 사람들과 비교하면 크기가 실감이 나려나?

 

 

 

 

 

남쪽 제단 위에는 다양한 나무와 꽃과 풀들이!

 

 

 

 

북쪽 제단에서 바라본 풍경

 

 

 

 

 

 

규모는 작아도 계단이나 돌을 쌓아놓은 모습이 뗴오띠우아칸보다 훨씬 정교하다.

초기에는 떼오띠우아칸, 후기에는 남쪽 마야 문명의 영향을 받았다는데 앞으로 가볼 남쪽 지역도 기대기대!

 

 

 

 

 

보통 버스를 타면 (여행사의 봉고) 돌아오는 시간을 3시간 후로 정해준다.

1-2시간 보면 심심하다는 사람들도 있지만 우린 천천히 둘러보니 시간이 얼추 넉넉하게 맞았던 것 같다.

 

 

 

 

 

풀길을 걷고 꽃과 나무를 구경하는게 너무 좋아서

그렇게 놀멍 쉬멍 걸으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