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따뜻하게 몸을 녹인 파나하첼의 Hotel el sol을 뒤로 하고
아띠뜰란 호수 마을 중 배낭여행자들에게 가장 인기가 좋다는 산 페드로로 향하는 날
파나하첼에서 산 페드로는 란차(Lancha, 배)로 30분
거리별로 가격이 달라지는데 산 페드로까지 외국인은 25께찰(2012년 11월 기준, 현지인은 더 싸다!)
우리간 탄 배는 publico로 10명 정도 채워질 때까지 기다려야 했지만 시간이 그리 오래 걸리지는 않았다.
산크리에서 파나 오는 셔틀에서 만나고 같은 숙소에 머물렀던 일본인 신고상
우리와 비슷하게 1년 정도 세계일주를 하다가 돈이 떨어지면ㅋㅋ 집에 돌아갈 계획을 가지고 있고
이미 5개월 정도 유럽을 여행하고 중미에 온 상태
산 페드로에서 1달 정도 스패니쉬 공부를 할거라는데 남미에 갈 때쯤 우리랑 시기가 맞아 떨어져서 다시 만나게 될지도 모르겠다.
여행하면서 일본인 친구만 엄청 늘고 있다ㅋㅋ
산 페드로로 출발!
이제 파나에서 바라보는 저 두 개의 화산과 함께하는 아띠뜰란은 마지막이구나
하나로 보이던 산이 세 개로 보이고 그렇게 달라지는 풍경을 감상하고 있으니 마을이 나타났다.
오오 마을 초입부터 파나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
작고 좁은 골목에
제주도 같기도 하고
정글 같기도 하고
호숫가에서 빨래하는 아주머니들도 보인다.
일단 숙소부터 잡으러.
우리가 찾아본 숙소는 Hotel Mikaso로 이 동네에서 가장 전망이 좋고 대신에 비싼 호텔 중 하나인데 50께찰짜리 도미토리 방도 있다고 해서 찾아가봤다.
역시 전망은 끝내준다!
호수 바로 앞에 방
그래, 여기로 결정!
고민 끝에 있는 김에 그냥 호수 보이는 더블룸으로(280을 250께찰에 합의) ☞☜
우리 돈으로 1박에 35000원 정도니까 이틀 정도 안에서 편하게 쉬기에는 나쁘지 않은 가격 같다.
물론 다른 곳보다 많이 비싸서 후덜덜했지만 우린 루나 데 미엘이니까♡♡♡
다른 곳을 좀 돌아본 바로는 더블룸의 경우 보통 70-100께찰, 깔끔한 방은 140께찰 정도였다.
짐을 풀고 가장 먼저 찾아간 곳은 Cafe Las Cristalinas!
산 페드로에서 가장 유명한 까페로 현지 화산지역에서 나온 커피를 직접 로스팅해서 판매하는 곳이다.
란차 내린 길에서 직진방향으로 있는 언덕길을 오르면 쉽게 찾을 수 있다.
하우스커피랑 카푸치노를 주문했는데 맛이 정말 깊고 진하다! 어제 파나에서 갔던 크로스로드보다 더 맛있어!!!
그리고 아침부터 아무 것도 안 먹은 탓에 넘 배고파서 시켜본 샌드위치와 오믈렛도 기대 이상으로 푸짐하고 아주 맛있다!!!
까페에서 나와 동네 구경.
까페에서 언덕길을 더 올라가면 센뜨로 방향이다.
경제사정이 좋지 않은 과테말라, 그 중에서도 poverty belt에 속한다는 solola 지역에 위치한 산 페드로.
평일 점심시간 쯤인데 길에 아이들도 많고 집에서 나무를 때는지 이런 나무 땔감을 머리에 이고 지나가는 아이들도 많다.
과테말라에 와서 느낀 점 하나 더-
미인이 정말 많다! 꼬마들도, 아가씨들도 예쁜 사람이 진짜 많아!
센뜨로의 새하얀 교회
파나하첼과 비교하면 작은 동네지만 센뜨로 쪽에선 필요한 물건들을 왠만한건 다 구할 수 있어 보인다.
결국 우린 뭐가 문제인지 가지고 있는 메모리 카드가 몽땅! 리더기를 통해서는 작동이 되지 않아ㅠㅠㅠㅠ 카메라를 직접 연결할 케이블이 필요했는데,
시내에서 20페소에 살 수 있었다! 천만다행 휴
첫째날 저녁에는 길에서 STEAK NIGHT 전단지를 보고 가서 먹어봤다.
양도 푸짐하고 야채도 많이 주고 친절해서 좋았던 'THE CLOVER'
나중에 찾아보니 트립어드바이저에서 나름 랭킹 2위인 곳.
저녁에만 오픈하고 목요일마다 스테이크 나잇, 금요일엔 커리 나잇이 있어서 커리 먹으러 또 갔다ㅎㅎ
여기에서 한국에서 일한 적이 있다는 미국인 아저씨를 만났는데 대뜸 우리에게 '안녕하세요' 하고 말을 걸더니
술에 취하셨는지 계속해서 18년 전에는 이렇게 과테말라까지 여행오는 한국인은 없었어~ 없었지~ 없었다구~ 라고 중얼거리셨다.
한국인 여행자가 많긴 많은지 길을 가면 제일 먼저 묻는게 일본인? 한국인?
여기에서 인기좋은 앙헬리까네 주스 가게에도 한국인들이 적고 간 메모가 많이 보인다.
앙헬리까도 먼저 안녕하세요! 하고 한국말로 인사해줘서 깜놀
(하지만 여전히 동양인은 상대적으로 흔치 않기 때문에 길에서 우리를 흘끔거리는 사람들이 멕시코에서나 과테말라에서나 종종 있고
여행 한 달이 넘도록 한국인 여행자를 만난 적은 단 한 번 뿐이다. 진짜 보기 어렵다 한국인!!!)
생오렌지 주스가 5께찰(700원)!
트립어드바이저 랭킹 1위의 Cafe La Puearta
Feed your soul
아침부터 오후 5시까지만 아침과 점심을 파는 레스토랑으로 숲 속 같은 분위기에서 편하게 여유를 즐기기 좋다.
산 페드로는 배낭여행자들이 장기간 머무르며 저렴하게 스페인어를 배우기 좋은 곳이다.
스페인어 학원이 엄청 많이 있지만 그 중에서 조금 더 비싸도 현지인 선생님들과 현지인들에게 합당한 가격을 지불하고
지역사회 발전에 도움이 되도록 프로젝트를 진행한다는 학원!
그런데 여기에서 스페인어 배우는 서양 애들 만나보면 학원 밖만 나오면 전부 영어를 쓴다.
그래서 몇 주를 있어도 잘 늘지 않는 이야기도 들었다 (오늘 어떤 가게 주인이 너넨 2주 배웠는데 진짜 잘 한다! 하는 칭찬 들었다 헤헤:))
사람 나름이겠지만 영어가 편하고, 또 놀기 좋아하는 사람이면 아무래도 무너지기 쉬운 동네가 아닐까 쉽다.
싸기도 하고 마리화나도 흔한 동네라 (슬쩍 와서 공짠데 해볼래? 하는 애들도 있었다)
어디에서건 어떻게 즐기고 어떻게 배우느냐는 각자에게 달려 있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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