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야 델 카르멘으로!
툴룸에서 3박을 하고 여전히 아쉬운 마음이 들었지만 또 다른 기대되는 일정, 코수멜 (cozumel)이 기다리고 있었기에 이동을 해야만 했다.
코수멜로 향하는 페리는 플라야 델 카르멘에서 탈 수 있는데,
코수멜에서 다이빙 자격증을 따기로 했고 코수멜에서 며칠을 머무를지 정해져야 멕시코 이후의 일정을 짤 수 있을 것 같아
플라야 델 카르멘에서는 일단 1박만 하기로 했다.
(이대로 있고 싶은 만큼 있다가는 우리에게 주어진 세계일주 시간을 전부 멕시코에서 보내버릴 것만 같다!!!)
툴룸에서 플라야 델 카르멘은 이전에 포스팅한 것처럼 콜렉티보를 잡아타고 가면 되는데
이렇게 길가에 서 있으면 콜렉티보가 알아서 와서 멈춰준다.
사람들이 아무리 구석에 있어서 매의 눈으로 찾아내는 기사아저씨의 능력!
한 시간 정도 달려니 플라야 델 카르멘이다!
호스텔에서 호아킨이 35페소면 될거라고 했는데 도착하니 40페소를 요구한다.
분명히 로컬 사람들 돈 낼 때 살펴본 바로는 35페소가 맞는데 아무리 얘기해도 꿈쩍을 않는다.
어쩔 수 없이 40페소씩 지불ㅠ
툴룸에서 플라야로 간다하니 다들 피에스타! 피에스타! 를 외쳤는데
일단 낮이라 파티 분위기는 느껴지지 않았고, 조용했던 툴룸에 비해 굉장히 상업적인 느낌이 짙다.
여기가 이러면 대체 깐꾼은 어떨까 으으
숙소 근처에서 보이는 유명한 클럽 코코 봉고
숙소에 대충 짐을 풀고 바로 바다로!
바다와 백사장 말고는 아무것도 없던 툴룸의 바닷가와 달리 해변을 따라 늘어선 호텔, 레스토랑, 바
하지만 그렇다고 바다가 안 예쁠거라 생각하면 오산!
명색이 카리브해인지라 바다는 역시나 끝내준다!
대신 툴룸에서는 시내에 비싼 레스토랑이 대부분이라 매일 장을 봐서 음식을 해 먹었는데
플라야에 오니 메인 5번 길만 벗어나면 우리가 사랑하는 저렴이 멕시코 음식들이 많다!
대부분의 관광객들이 누워있는 사설 비치체어 앞 백사장에 대충 자리를 잡고
오랜만에 길에서 사온 께사디아와 맥주!
처음엔 관광지 냄새가 너무 나서 좀 거부감이 들었는데 그것들을 등지고 앉아 바다만 바라보고 있자니 여기도 천국이다.
사람들도 조용히 각자의 여유를 즐기고, 바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이 배경음악처럼 적당히 신나서 나쁘지 않다.
그래서 여행 초반부터 멕시코 현지인들을 만나면 플라야 델 카르멘을 그렇게들 추천해줬나?
멕시코의 카리브해를 여러 곳에서 경험하면 나중에 여행정보 정리하면서 어디가 좋더라- 순위를 매겨볼까 했는데
의미 없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 좋아!!!ㅋㅋㅋ
다만 길거리의 호객행위는 좀 힘들었다.
멕시코 다른 도시들에서는 아저씨들이
이거 살래?
아니 괜찮아~
그래, 알겠어~
이랬었는데
여긴 잘못해서 눈이라도 마주치면 잡아먹을듯이
헤이 아미가! 너 딱 걸렸어! 이러면서 쫓아온다ㅠㅠ
거리 상점들은 거의 다 US 달러를 취급하고 US 달러가 나오는 ATM 기계도 많다.
호스텔에서는 멕시코 북부에서 놀러온 여행자를 만났는데 본인이 멕시코 사람이면서도 여긴 미국이라고 말했을 정도.
그래서인지 그 아이는 아침이 되어서야 방에 들어오면서 숙취를 영어로 뭐라고 해? 라고 물었다.
이튿날 아침 cozumel로 향하는 페리타러 가는 길
플라야 델 카르멘은 밤에 무지무지 시끄럽다고 해서 좀 걱정했었는데
생각보다 다들 조용해서 도미토리에서도 숙면을 취하고 나왔다.
선착장 앞에서 두 개의 페리 회사가 매일 한 시간 간격으로 교차해서 티켓을 팔고 있다.
한 군데는 155페소, 나머지는 156페소로 1페소 차이.
갈 때 올 때 시간에 맞는 회사를 타다 보니 한 번씩 타보게 되었는데
왼쪽에 보이는 노란색 회사가 1페소 더 비싼 대신 배가 더 좋고 편하다.
갈 때 탄 배는 파도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너무 흔들려서 배멀미가 났고 나만 그런 것 같지는 않았다.
이 동네 와서는 매일 보는 바단데, 매일 봐도 가슴이 두근두근
탄성이 절로 나온다!
다이버들의 천국, cozumel 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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