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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별살이 121314/Italia

[Day 347] 이번에는 파마산 치즈! 치즈와 프로슈토와 역사와 예술의 도시 파르마(Parma)

내가 생각해도 좀 웃긴 것 같다.

올리브오일, 파마산치즈 따라 여행이라니ㅋㅋㅋㅋㅋ


처음부터 계획했던건 아니고 다소 즉흥적으로 갔던 파르마.

가르다호수에서 어디를 갈까 고민을 할 때 사실 근처에 가장 유명한 도시로는 밀라노와 베네치아가 있었다.

베네치아는 나중에 다시 올라오면서 크로아티아로 넘어갈 때 보기로 했고 

밀라노는 조금 궁금하긴 하지만 왠지 두오모 말고는 명품샵이니 패션이니 딱히 흥미롭지가 않아서. 캠핑장도 마땅해 보이질 않고.


그렇게 전날밤 몇시간ㅋㅋ 고민 끝에 그래, 밀라노는 가지말자!고 결정을 했고 지도를 보니 멀지 않은 곳에 익숙한 이름이 보이네. 

파마산 치즈의 고장 파르마! 론리에서는 이 도시의 다른 음식들로도 유명하다길래 먹어보고 싶기도 하고 그래서 왔다.


이런게 자동차여행의 묘미 아니겠는가!









근데 막상 도착해보니 파르마는 우리 예상보다 훨씬 큰 도시였다. 음식만큼이나 역사적으로 중요한 도시. 

나중에 찾아보고 중세의 학문과 예술의 중심지!라는 걸 알았지만 아무것도 모른채 도시에 들어섰을 때는 예상치못한 멋드러진 건물들에 깜짝!

공사중인 두오모는 그림자만.


다른 관광객들은 그래서 찾는 도시인데 우리만 몰랐나봐.

아무것도 몰랐던 우리는 이날 도시에 들어와 주차할 곳을 찾다가 아무래도 일반차량이 지나가면 안 되는 ZTL에 진입했던 것 같다-_-

ZTL이 뭐냐면, 역사적으로 중요한 도시구역에는 차량진입을 제한하는 구역.

그렇다고 딱히 길을 막아놓은 것은 아니고 그냥 표지판만 있고 허가받은 차량이나 거주차량을 다니는 도로라

ZTL의 존재를 몰랐던 우리는 이놈으 탐탐네비가 시키는대로 갔을 뿐인데ㅠ 아마 들어가서 꽤 달린 것 같다ㅠ


그렇게 되면 만만치 않은 벌금을 물게 되는데

다행히(?) 이후에 만난 이탈리안 친구들이 우리 차는 프랑스로 등록되어 있고 주소지는 심지어 한국이라 딱지가 날아오는 일은 거의 없을거라고ㅋㅋ자기네도 이탈리아 차 끌고 프랑스 가면 속도위반 하고 카메라에 찍혀도 상관도 안 한다고ㅋㅋ










나의 눈을 사로잡은 Battistero di Parma












분홍빛 대리석이라니!











San Giovanni Evangelista











헉, 이래서 다들 이탈리아 이탈리아 하는구나.

그동안 유럽에서 다른 중세도시를 봐도 수많은 성과 성당을 봐도 심드렁했던 우리 둘 모두 우와- 우와- 만드는 이탈리아!





















이날은 한국시간으로 추석이었다.


집에 전화를 해야하는데 이탈리아의 캠핑장들은 인터넷이 비싼데 심지어 돈을 내도 먹통이다-_-

길에서 와이파이 되는 카페를 찾아들어가려고 해도 대부분 카페에 와이파이가 없고 (로마나 피렌체 같이 초유명 관광지만 좀 다르고 대부분 이랬음)

계속 아이폰으로 와이파이 신호 없나 골목을 헤매다가 발견했던 이 자리!ㅋㅋ

근데 결국 전화는 안 되고 카톡만. 해피추석!










파르마대학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대학 중 하나라는데 여기가 대학가인가 모르겠다.










보테로가 파르마에!














파르마는 파마산 치즈 말고 프로슈토로도 엄청 유명하다.

그래서 햄산, 햄장미ㅋㅋ










우연히 찾은 트립어드바이저 1위의 맛집에서 주문한 파마산의 프로슈토와 살라미들, 아름답다!












파마산 치즈 리조또.

음식 나왔을 때 헉 이게 뭐야- 싶었는데 진정 하나도 느끼하지 않고 너무 맛있어서 깜짝 놀람.


이탈리아에서는 먹는 데 돈 아끼지 말자 결심한 우리. 

그렇다고 비싼 고급레스토랑에 가는건 아니지만 나름 가격 괜찮으면서 맛있다는 곳 찾아다니며 먹어보니 정말 다르긴 다르다.

먹을 때마다 이걸 어떻게 재현할 수 있을까 둘이 엄청 분석하고 토론하고, 할 수 있는건 캠핑하며 해먹어 보고. 아 재미나!:)










비알레띠.

밥 먹기 전 눈 여겨 봐놓고 먹고 다시 사러 갔는데 역시나 점심시간ㅋㅋㅋㅋ 오늘은 패스.











생각보다 너무 재밌고 맛있었던 파르마, 떠나기 전 마트에 들러 치즈를 사고!










종류도 이렇게나 다양!















이탈리아에서 각종 햄에 감명을 받은 오빠는 한국 가면 햄도 직접 만들어보고 싶다고 한다ㅋㅋㅋㅋㅋ










그렇게 파르마를 뒤로 하고 바닷가를 향해 달려 도착한 오늘의 캠핑장.

하도 구불구불한 산길 넘느라 늦게 도착해 바다는 내일 보기로 하고 일단 저녁부터.

오늘 파르마에서 사온 파마지노 레지아노 치즈, 어제의 올리브오일과 발사믹! +ㅁ+












 오늘 맛있게 냠냠 우리끼리 완전 감동해서 먹고는 설거지 하러 가는 길, 노을이 예술이다! 산 위라 내려다 보이는 바다와 함께!

이탈리아 이렇게 산이 많은 나라인 줄 몰랐다. 산 하나 넘을 때마다 날씨도 확확 변하고 운전자들 운전스똬일도 확확 변하고ㅋㅋ

















*오랜만에 추천캠핑장 Camping Marmonti


친퀘테레에서 제노바 방향 acsi 카드 16유로. 이탈리아에서 드물게 무료 와이파이 빵빵.

샤워시간이 제한되어 있다는 점 빼고는 텐트자리도 깔끔 화장실도 깨끗 직원들도 친절 전망 좋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