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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의 공기/수진이방

밍글라바 미얀마!



일상도 그렇겠지만 하루하루 새로운 목적지를 찾아 떠나는 여행에선 매일매일 맞닥들이는 선택의 순간들.

그 중에서도 유독 결정하기 힘들었던 미얀마행.


가격대 성능비 최악이면서 심지어 그마저 모자라 숙소난이라는 이야기부터 이제 얼마 남지 않은 시간, 귀찮은 비자 받기 등등

동남아 온 다음부터 계속 느리게 느리게-를 외치며 미얀마는 미루고 미루다가 이틀 전 우린 드디어 급! 미얀마행을 결정했다. 


시체처럼 늘어져 있던 방비엥에서 바로 다음날 비자를 받기 위해 라오스 수도 비엔티엔으로 이동하다가

아무래도 급행비자는 정보가 정확치 않아 방콕까지 오기로 마음을 바꿔 

비엔티엔에 도착하자마자 터미널로 달려가 마지막 두 자리 남은 방콕행 야간버스에 몸을 싣고 새벽 6시에 방콕에 도착,

그 길로 미얀마 대사관 앞에 가 줄을 서고 당일 발급되는 비자를 불안해하며 신청하는데 성공!

미얀마에 가려면 달러를 가져가라고 해서 환전하고 숙소 정보 찾고 오후에 드디어 비자를 손에 넣었다!











비자를 받고나서야 미얀마 항공권을 구매-_- (육로입국불가)

와 이게 다 몇 시간 만에 일어난 일들인지.


평화롭고 느리고 그래서 참 좋았던, 떠나기 힘들었던 라오스에서 

순간이동이라도 한듯 갑자기 나타난 방콕의 혼잡한 거리는 시끄럽고 힘들었지만

얼마만인지 기억조차 나지 않는 제대로 된 핫샤워가 좋기는 좋더라.


다시 새벽부터 일어나 회복 안 되는 컨디션에 핫팩을 끌어안고 온 돈무앙 공항.

옆에서 오빤 미얀마어 학습 중ㅋㅋ 비싸요는 쩨지대ㅋㅋ


하아, 결국 간다 미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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