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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별살이 121314/Bolivia

[Day 138-140] 볼리비아에서 칠레로! 우유니 2박3일 투어

 

 

 

우유니를 돌아보는 투어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그 중에서도 우리처럼 남쪽으로 이동하는 여행자들이 가장 많이 선택하는건

우유니에서 시작해 칠레 산페드로 데 아따까마로 이어지는 2박 3일 투어.

 

2박 3일 투어는 기나긴 사막을 쉬엄쉬엄 구경하며 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그래도 힘들다)

정작 우유니에서 보내는 시간은 단 몇 시간이 되지 않는다는 게 함정이다.

 

그래서 실제로 우유니에 며칠이고 머무르면서 당일투어도 여러 번, 일몰투어, 새벽 별보기와 일출투어 등등 시간이 되는만큼

낮과 밤, 그리고 매일 달라지는 우유니를 만나러 가는 사람들이 적지 않았다.

대부분이 일본인이지만ㅋㅋ 한국분들도 꽤 있다는 사실에 놀랐는데, 우유니에 다녀와보니 그런 중독성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한없이 우유니에서 늘어질 수 없었던 우리는 일몰까지 보고 오는 당일투어 한번, 그리고 다음날 다시 2박 3일 투어로 우유니를 두번 보고 왔다.

결론은 탁월한 선택이었다는 거!!! 당일투어 안 하고 2박 3일만 했으면 정말 너무 아쉬웠을 것 같다.

 

 

어쨌든 그렇게 눈이 부시게 아름다웠던 우유니 포스팅은 아쉽지만 지난번으로 마무리하고 오늘은 칠레까지 넘어온 2박 3일 투어 일정을 간단히 소개하기로.

 

여행사는 대충 몇군데 둘러보니 당일투어를 했던 (이건 그냥 한국분들이 와서 같이 하실래요? 해서 따라감ㅋㅋ) brisa가 제일 저렴하길래 거기서 했다.

2박 3일 투어는 국립공원 입장료, 국경에서 칠레 아따까마로 가는 교통편이 포함된 가격인지 확인하면 되는데

우리는 교통편 포함 780볼, 입장료 150볼 별도였다. 우유니로 돌아오는 경우 좀더 저렴한 듯.

 

일단 우유니에 가면 일본관광객이 70%정도 된다는데, 특히나 이쪽 brisa 근처에 가보면 일본인이 90%, 나머지가 한국인, 온통 동양인들만 있는 것 같았다. 

(이스터섬, 마추픽추, 우유니엔 일본인 천지다. 남미 다른 데선 안 보이다가 어디서 튀어나온거지? 싶게 신기한 생각이 들 정도ㅋㅋ)

싸서 여기서 하긴 하는데 일본인 단체에 우리만 끼면 좀 별로겠다 싶었지만 다행히 일본인 넷, 우리 둘로 괜찮은 팀이 꾸려졌다.

 

다만 일본인 친구들이 스페인어를 한마디도 못하고 가이드 아저씨는 영어를 전혀 못하셔서 3일 내내 통역을 담당하게 되었다.

우리도 스페인어 잘 못하는데 능력자로 오인받음ㅋㅋㅋ

 

 

 

 

 

 

 

첫날 우유니로 가기 전에 들리는 열차의 무덤?

별로 흥미롭진 않지만 하늘이 워낙 끝내줬던 날이라 기분은 업!

 

 

 

 

 

 

 

 

 

 

그리고 근처 콜차니라는 마을에서 재미없는 쇼핑타임을 주고

드디어! 꿈에도 나오지 않을 것 같은 우유니에서 점심 먹고 2-3시간? 정도 시간을 보낸 뒤

차로 한참을 달려 해가 질 때 쯤 아무 것도 없고 전기도 왔다갔다 하는 벽돌 건물에 도착, 하룻밤을 보냄

 

 

 

 

 

 

둘째날 아침

 

사실 이 투어의 묘미는 첫째날의 우유니인지라 이후의 사막 이동은 좀 지루하기도 하고 (풍경은 멋지지만!) 

차 안에서나 전기도 잘 안 들어오고 물론 샤워도 할 수 없는 숙소에서의 시간은 조금 불편한게 사실이다.

 

특히나 나는 수크레부터 물갈이로 추정은 되지만 심한 설사도 없고 정확히 원인을 알 수 없는 복통(몇 분에 한번씩 찢어질 것 같은 통증만 옴)이 시작됐는데

사진에선 막 뛰고 웃고 신나하지만 사실은 우유니에서 그 복통이 더 심해져서 체력적으로 많이 지친 상태였고

투어 둘째날 아침 눈을 떠보니 오빤 새벽 내 심한 설사로 고생을 했다고 했다.

 

헐 우리 어쩌냐 그러면서 하루를 시작.

 

 

 

 

 

 

잘 몰랐는데 끝없이 이어진 사막과 곳곳에 오래된 화산과 그 때 생긴 신기한 지형과 돌들이 만들어낸 풍경을 가진 볼리비아

 

그리고 그동안 안데스 고산을 거치면서 알파카와 야마를 정말 많이 봤지만

길에서 뛰어노는? (야생은 아니고 주인이 있는) 알파카와 야마들을 가장 많이 본 곳도 볼리비아였던 것 같다.

 

 

 

 

 

 

 

 

 

 

중간중간 포토타임도 가지면서 슬슬 이동하다보면

 

 

 

 

 

 

 

 

 

아름다운 호수가 나타나고

 

 

 

 

 

 

아파도 이렇게 꼭 뛰는 우리ㅋㅋ

 

 

 

 

 

 

 

 

 

 

갈라파고스에서 그렇게 찾아 헤매던 플라멩고를 이곳 볼리비아에서는 질리도록 엄청 많이 볼 수 있다!!!

 

 

 

 

 

 

점심 먹던 곳

 

이 근처 호수들은 뒤에서도 보겠지만 색감이 특이한 대신 그게 말하자면 적조, 녹조현상 같은게 생긴거라

가까이 가면 냄새도 좀 나고 모기 같은 날벌레들이 엄청 날아다녔다. 자꾸 음식에 투신해서 먹기 힘들었음ㅠ

 

 

 

 

 

 

 

그리고 유명한 나무모양의 돌!

 

 

 

 

 

 

 

 

 

 

칠레로 넘어가기 위해선 이곳 국립공원을 반드시 통과해야만 하고 입장료가 150볼이다.

투어 신청시 입장료가 포함인지 확인해야 하는데 대부분, 아마 모든 여행사에서 불포함인 것 같다.

 

스페인어 전혀 못하는 일본인들로만 구성된 다른 팀 가이드 아저씨가 나보고 와서 문제가 있다고 통역해달라고 해서-ㅁ- 가보니

일본애들은 여행사에서 다 포함된거라고 했다 그러고, 가이드 아저씨는 아니라고 이거 돈 안 내면 칠레 못 간다고 설득해달라 그러고

난 가운데서 통역만 하는데 자꾸 나한테 화를 내서 힘들었던 기억ㅋㅋ 가만 보니 일본애들이 계약할 때 이해를 못 한 것 같았음.

 

 

 

 

 

 

 

암튼 그 입장료 내는 사무실에서 본 그림. 이 지역에 있는 세 가지 플라멩고 종에 대한 설명이다.

 

 

 

 

 

 

국립공원에 들어서면 Laguna colorada, 진짜 이렇게 붉은 빛 호수가 나타난다!

그리고 멀리 점점이 보이는 플라멩고들!

 

 

 

 

 

 

우리가 줌이 없어서ㅠ 사진이 이것뿐이지만 진짜 예뻤다 플라멩고!

날아가는 모습은 기가 막힘!

 

 

 

 

 

 

하늘과 호수와 산과 풀이 만들어내는 빛깔도 오묘하고!

 

 

 

 

 

 

누군가 그린 볼리비아. 오늘이 볼리비아 마지막 밤인데! 배 아파서 맥주 한 잔 못 하고 떠나겠구나 흑흑

(밤마다 일본 언니야들 맥주 마실 때 부럽게 바라만 봄)

 

 

 

 

 

 

 

플라멩고샷ㅋㅋ

 

 

 

 

 

 

바로 셋째날 아침, 새벽의 사막은 춥다.

 

셋째날은 간헐천 투어로 시작하는데 이렇게 증기가 올라오는 걸 잘 보려면 이른 아침이 좋다고, 또 이동도 많이 해야해서 다섯 시부터 일어나 이동을 시작했다.

이 날 숙소는 전날보다 더 추워서, 그리고 내가 추위를 많이 타서ㅠ 이불에 침낭까지 덥고 잤는데도 추웠고 아침부터 배가 더 아프고 메슥거렸다ㅠ

(여행에서 가장 힘들었던 날이 되었지 흑흑)

 

하지만 다행히 오빠의 설사는 하루 만에 멈춰주어서 둘 다 아픈 불상사는 면할 수 있었다 휴

 

 

 

 

 

 

안 아파요 안 아파요!

 

 

 

 

 

 

30분 정도 몸을 녹일 수 있는 시간- 우리는 발만.

 

 

 

 

 

 

얘네는 이렇게.

 

 

 

 

 

 

 

 

 

다시 달리의 그림을 연상시킨다는 사막 어딘가를 지나

저 산을 넘으면 칠레, 저 산을 넘으면 아르헨티나 이런 설명을 막 듣다가 (우리 정말 남쪽으로 많이 내려왔구나!)

 

 

 

 

 

 

전날의 붉은 빛 호수와 달리 녹색 호수에서 단체샷!

여기에서 우리와 언니 둘은 칠레로, 나머지 커플은 우유니로 돌아가는 일정이라 빠이빠이했다.

 

스페인어를 조금 하는 우리에겐 엔리께라는 진짜 이름으로, 일본 사람들한테는 겐지상으로 소개하던 아저씨ㅋㅋ

영어는 못 하셨지만 세심하게 배려해주시던 좋은 가이드였당.

 

 

 

 

 

 

 

그렇게 아침 일찍부터 하루를 시작해 허허벌판 사막 한 가운데 국경에 도착했을 때는 오전 9-10시 정도 되었던 것 같다.

(여기서 세금 15볼 요구하는데 원래 세금 없습니다!)

 

도장 찍고 칠레 버스로 갈아타면 갑자기 정말 말도 안 되게 포장도로로 막 달려서(같은 사막인데 볼리비아랑 칠레랑 너무 차이남ㅠ) 아따까마에 도착.

 

갑자기 해발 2000m 정도로 내려가니 엄청나게 더워서 갑자기 일사병에 걸린 듯 힘들어졌다가 더 아파진 이야기는 여기에 써야하나 칠레에 써야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