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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별살이 121314/Argentina

[Day 152] 바릴로체보다 산마르틴! San Martin de Los Andes

칠레에서 아르헨티나로!

드디어 아르헨티나다, 소고기가 맛있는 아르헨티나 후후

 


 


 


 


원래 계획은 푸콘에서 아르헨티나 호수지역의 가장 유명한 도시 바릴로체로 바로 이동하는 거였는데,

버스를 알아보니 산마르틴 데 로스 안데스 (줄여서 그냥 산마르틴)에 내려서 3-4시간 기다렸다가 갈아타 밤에나 바릴로체에 도착할 수 있다고 했다.

직행이 있는 줄 알았는데 아닌가? 그나저나 산마르틴은 어디지?


밤에 도착하기도 싫고 산마르틴에 대해 대충 알아보니 바릴로체보다 작지만 이곳도 꽤 이쁜 마을이라고 해서 산마르틴에 가보기로 했다.

그렇게 우리와 아르헨티나의 첫만남은 산마르틴! 버스회사이름도 산마르틴!


 


 


 


 

버스타고 가다가 중간에 내려준 휴게소.

앞으로도 나오겠지만 호수지역에선 버스이동이 하나의 관광코스가 될만큼 길이 너무나 아름답다.

사람만 보면 먹을거 없나 달려드는 멍멍이들.

 


 




 


 

 


 


특히나 아름답던 칠레와 아르헨티나 사이 국경

 


 


 


 


아르헨티나에서 칠레로 넘어갈 땐 짐검사를 무척 빡세게 하지만 칠레에서 아르헨티나로 넘어갈 땐 쏘쿨하게 후딱 대충이다ㅋㅋ

얼른 하고 나와 사진 찍기ㅋㅋ

 


 



 


 

다시 차에 올라 계속 넋놓고 바라본 차창 밖 풍경

 


 


 


 



 


 




 


 


대여섯시간 정도 지나 산마르틴에 도착한 것 같다.

여긴 정말 여행정보도 별로 없고 숙소정보는 하나도 없고 어디로 가지- 하고 있었는데 마침 어떤 할아버지가 와서 명함을 주고 가셨다.

프라이빗룸이 200페소! 오키 일단 좀 알아보고 결정할게.

 


 


 


 


사방으로 산으로 완전히 둘러싸인 작은 마을, 그리고 호수

큼직큼직한 나무가 넘쳐나는지 예쁜 목조건물로 지어진 집들과 까바냐(대충 우리나라 펜션느낌?)들.

저렴이 200페소 방이 있다는데도 예쁜 목조건물들을 보니 맘이 완전 혹한다. 아 예뻐!

하지만 가격을 물어보니 가격이 2배 이상ㅠ 어쩔 수 없이 할아버지집을 찾아감ㅠ

 


 


 


 


이게 할아버지집 거실.

보아하니 할아버지도 집 옆에 까바냐를 운영하고 있었는데 우린 싼거 찾는 것 같으니까 자기 사는 집 방을 하나 빌려준 것 같았다.

그래도 집도 깔끔하고 아침도 포함이라니 나쁘지 않다.


나중에 알고보니 할아버지 혼자라 그런지 주방이 지져분하고 잔소리가 엄청 심하고 처음 말과 달리 우리 방 옆 화장실이 우리만 쓰는게 아니었지만-_-

환전도 해주고 컴퓨터도 쓰게 해주고

(노트북이 망가진 우리는 나중에 뿌에르또 나탈레스로 가는 항공권을 결제해야 했는데 항공사 사무실 찾는 것도, 

다른 컴퓨터로 결제하는 것도 번번히 실패하고 완전 낙담한 상태였음) 

난방을 엄청 빵빵하게 해주셔서 괜찮았다ㅋㅋ 

천연가스가 생산되는 동네라 가스값이 싸다며.


 


 


 


 



 


 


짐을 풀고나니 벌써 4-5시쯤 되었던 것 같다.

특별한 볼거리가 있는 마을은 아니고 호수보며 예쁜 마을 걸으며 걷기 좋은 동네

마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있다고 해서 올라가보기로 했다.

 


 


 


 



 


 


쉽게 생각하고 시작했는데 모래먼지가 너무 날려 어후 근데 아르헨티나에선 산 속 빼곤 보통 트레일이 다 이랬음

 


 


 


 


날씨가 꾸물꾸물, 그래도 멋지당!


 


 


 


 


 


 


뒤로 보이는 마을이 산마르틴.

남미의 스위스라 불리는 바릴로체가 기다려서 하루만 자고 이동했지만 처음 바릴로체에 도착했을 땐 정말 실망 그 자체였다.

산마르틴이 훨씬 스위스 같음, 근데 난 스위스에 가본 적 없는게 함정ㅋㅋ


사실 바릴로체도 예쁘지만 훨씬 크고 상업적인데다 스위스 같은 예쁜 풍경은 우리 같은 배낭족이 묵는 센트로를 벗어나야 볼 수 있는데

산마르틴은 스위스 같은 작은 마을 안에서 산에 둘러싸여 쉴 수 있다는게 장점.

 


 




 


 


 


 



 


 


해질 무렵 마을광장이 시끌시끌해서 다가가보니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행사가 열리고 있었다.

이런 시골마을에서까지! 각자의 방식으로 즐겁게 이 날을 기념하고 목소리를 내고 있는 모습이 정말 인상적이었다.

 


 


 


 



 


 


목조건물로 이어진 상점가. 비수기 같던 푸콘보다 훨씬 활기찬 분위기였다.

이때쯤 우린 마을이 예뻐서 하루 더 있을까 엄청 우유부단하게 고민하다가ㅋㅋ 숙소로 돌아갔는데 

할아버지가 이상한 걸로 잔소리를 해서 그냥 다음날 아침 버스를 타기로 했다ㅋㅋ

아르헨티나에 와서 기대에 잔뜩 부풀어 마트에서 사온 고기를 구워먹고!(과연 맛은 진짜 좋다. 마트에서 파는 고기 막 구워먹어도!) 

생각보다 배가 안 불러서 남은 고기를 더 구워먹는데 와서는 '한꺼번에 굽지 왜 또 구워? 나 벌써 청소 다 했잖아, 이해할 수가 없군' 막 이랬음;

 


 



 


 


암튼 우린 바릴로체에 가면 유명하다는 초콜렛도 더 많고 예쁜 것도 더 많겠지 하고 먹고 싶은거 사고 싶은거 꾹꾹 참았는데

산마르틴의 작고 아기자기한 가게들이 훨씬 먹음직스럽고 싸고 예쁜 물건이 많았다ㅠ 

예쁜 까페도, 베이커리도 전부다 산마르틴!

 


 


 


 


다음날 아침 버스 타기 전 다시 한번 호숫가 산책.

산마르틴에서 바릴로체를 연결하는 길은 호수지역에서도 전망좋기로 유명한 길:) 기대도 되고 잔뜩 낀 구름이 불안하기도 하는구료!



아르헨티나의 첫 마을, 산마르틴에서의 감상

역시 아르헨티나 고기는 맛있다

왜인지 모르지만 아르헨티나 커피도 맛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