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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별살이 121314/Ecuador

[Day 82-91] Galapagos islands!!! (갈라파고스 여행하기!)

드디어 갈라파고스!!!

 

사실 우린 여행 시작 전에 갈라파고스에 아주 큰 관심은 없었는데

여행 중 과테말라에서 만난 일본인 여행자 신고상의 갈라파고스 다이빙이 끝내준다는 말 한 마디에 

갈라파고스행을 결정하고 그 길로 멕시코 코수멜에 가서 오픈워터를 땄더랬다ㅋㅋ

 

쿠바에 있는 2주동안 인터넷으로 검색도 안 되고 키토에 오자마자 투어를 검색하고 여행사를 돌아다니느라,

그리고 그 비싼 투어비를 모두 현금으로 내야해서-ㅁ- 키토에서 ATM을 전전하느라 고생하기도 했지만 그만한 가치가 있는 갈라파고스였다!

 

갈라파고스는 여러 섬을 돌아보는 보트투어를 통해 돌아보는 방법과 투어 없이 그냥 몇 군데만 돌아보는 방법이 있지만

우린 론리에서 투어가 아니면 그 많은 섬을 구석구석 보기 어렵다는 말에 보트투어를 신청했다.

 

보트등급과 기간은 다양한데 우린 tourist class(두번째로 저렴한 등급)인 Guantanamera 보트의 가장 긴 7박 8일 일정을 선택.

북쪽으로 멀리 떨어진 섬들과 이사벨라 섬을 포함한다는 점에서 메리트가 있기도 했고

우리가 원하는 가장 빠른 날짜에 가능하고 저렴한 보트가 이거 뿐이었다ㅋㅋ

 

섬에 들어가 투어를 찾으면 더 싸다는 이야기도 들었지만 워낙에 익스트림리 하이시즌인데다

이게 정말 the last minute이야, 이거 아니면 없어! 라는 말을 듣고 예약했는데

배에 타보니 정말 우리가 마지막 예약자였고, 가장 저렴한 가격에 예약한 사람들이기도 했다.

우린 1인당 1350달러, 가장 비싸게 캐나다에서 예약을 하고 온 커플은 2000달러가 넘게 냈다고 들었다.

하지만 성수기라 항공편 가격도 만만치 않고 국립공원이라 입장료만 110달러, 정말 배낭족에게는 손이 덜덜 떨리는 가격......

 

그래도 왔으니까 가봐야지! 하는 마음과 더 많은 사람들로 자연이 더 변하기 전에! 라는 마음으로 출발!

 

우리는 투어 시작 이틀 전에 섬에 들어가 가볍게 산타크루즈 섬을 돌아보고 다이빙을 했다.

열흘치 사진은 너무 많지만 투어 중에 만난 동물들 위주로:)

 

 

 

 

 

펠리칸과 바다속에 보이는 까만 점점이들은 물고기 떼.

멕시코에선 머리 위로 한 마리만 지나가도 우와아! 소리를 질렀는데 하루만 있어도 이런 새는 하나도 안 신기해지는 갈라파고스ㅋㅋ

보기와 다르게 빠른 속도로 휙 다이빙해서 부리? 아래쪽을 풍선처럼 부풀려 물고기를 잡아먹는다.

 

 

 

 

첫날 아름다운 산타크루즈 북쪽 해변에서 만난 바다거북이들

 

 

 

 

지금은 짝짓기 시즌이라 짝짓기 하는 거북이들만 나오면 가이드 요한이 "해피타임! 해피타임!" 하고 소리를 질러댔다ㅋㅋ

 

 

 

 

 

게도 보호받는 갈라파고스에서는 어딜가나 촘촘한 그야말로 "게"판. 그 중에 제일 안 징그럽게 나온 사진ㅋㅋ

 

 

 

 

 

 애교 많고 사람에게 친밀한 바다사자들 (갈라파고스엔 물개가 살지 않는다!)

첨엔 스노쿨링하다 만나면 정말 신기했지만 나중엔 수영하는데 자꾸 옆에서 뱅글뱅글 돌아서 방해가 됨ㅋㅋ

 

 

 

 

 

 

 

이구아나 한 쌍- 처음엔 이구아나도 신기했었지ㅋㅋ

 

 

 

 

첫날은 가볍게 보내고 배에서 캡틴과 선원들을 소개하는 자리

다들 정말 순수하고 따뜻하고 친절하고 재밌는 사람들이었다!

 

영국에서 온 진 아주머니 가족이 알려준 박스게임(바닥에 놓인 박스를 손 안 대고 무릎 바닥에 안 대고 입으로 들어올리는 게임ㅋㅋ)을 하는데

코코 바지가 부-욱 찢어지는 바람에 (내 눈 앞에서! 무슨 코미디도 아니고!) 다들 배꼽 잡고 쓰러졌던 새해맞이 파티가 특히 기억난다ㅋㅋㅋ

 

역시 여행은 어디-도 중요하지만 누구와 함께였는지도 그 곳의, 그 날의 기억을 많이 좌우하는 듯

 

 

 

 

 

 

보통의 하루 일정- 아침부터 걷고 스노쿨링하고 또 스노쿨링하고 또 스노쿨링하고 또 걷고ㅋㅋㅋ

매일매일 이렇게 빡세진 않았지만, 우리 배는 가격대도 그렇고 일정도 그렇고 젊은 사람들이 좋아할만한 요소가 많아서

우리와 비슷한 나이대의 사람들이 많았고 다들 액티브하고 이야기도 잘 통해 아주 마음에 들었다:)

(파티를 좋아하는 10대, 20대 극초반 애들이 타면 밤마다 술 먹고 시끄럽게 놀고

어르신들이 너무 많으면 일정이 많이 느리고 루즈해진다고 한다)

 

한 가지 힘들었던 건 우리가 마지막 예약자라 아래층 창문 없는 방을 배정받는 바람에 습하고 냄새가 나서 방에 가기 싫었다는 점ㅠ

아래층은 배가 덜 흔들린다는 장점이 있지만(빡센 루트로 밤마다 배가 항해를 해서 좀 흔들렸다) 창문이 있는게 훨씬 나은 듯

 

 

 

 

 

 

 

이곳은 Genovesa Island!

가장 많은 새를 볼 수 있는 섬이다. 아주아주 가까이에서!

 

갈라파고스의 동물들은 사람이 해치지 않는다는 걸 잘 알기 때문에 사람을 보고도 도망가지 않지만

관광객들은 2m 이상 거리를 두도록 되어있다.

 

 

 

 

 

꼬마 부비

 

 

 

 

 

 

 

red-footed booby

빨간발 부비는 부리가 하늘색에 분홍색이당

 

 

 

 

머리를 뒤로 넘기고 쿨쿨ㅋㅋ

 

 

 

 

 

 

 

 

새들의 보금자리- 정말정말 많다ㅎㅎ

 

 

 

 

 

 

 

 

아무데서나 자고 있는 바다사자들, 이런 경우엔 2m를 유지할 수가 없다ㅋㅋㅋㅋ

 

 

 

 

 

 

엄마 나스카부비랑 꼬마랑

커보여도 복실복실한게 아직 꼬마다.

 

 

 

 

 

 

 

 

 

 

 

초점이 아쉽지만 귀여운 아기 나스카부비

아직 못 나나? 했더니 어떻게 알아듣고는

 

 

 

 

멋지게 날개를 펼쳐보였다:)

 

 

 

 

 

 

 

 

이 날은 2012년의 마지막 날, 최고였다 우리의 2012!

 

 

 

 

아디오스 2012! Feliz anos nuevo!

 

 

 

 

 

 

동물도 신기하지만 화산으로 형성된 갈라파고스의 섬들은 독특한 지형도 볼거리다.

밤새 항해를 하고 아침에 눈 뜨면 어제와는 너무나 다른 풍경이 떡하니 펼쳐져 있었다.

섬의 색깔도 질감도 모든게 새로웠다.

 

 

 

 

 

 

 

더구나 우리 배에는 알래스카에서 화산을 연구하는 미국인 존이 있어서 화산지형에 대해 엄청 자세히 설명을 해줬다.

잘 듣진 않았지만ㅋㅋㅋ 이건 파-호이호이?

 

 

 

 

 

 

 

 

 

 

 

 

 

 

갈라파고스 펭귄! 다른 사람들은 스노쿨링할 때 미사일처럼ㅋㅋ 옆으로 쌩-하니 지나가는 펭귄들을 봤다는데 우린 못 만났다ㅠ

 

 

 

 

 

나름 날씨 운은 나쁘지 않아서 투어 중에 딱 하루 오전 중에 비가 왔던 날, 이사벨라 섬

다른 북쪽 섬들은 사람이 살지 않아서 이사벨라에 와서야 3-4일만에 처음으로 초콜릿도 사고ㅋㅋ 인터넷도 아주 잠깐 했던 날ㅋㅋ

 

 

 

 

 

 

 

 

 

 

 

 

 

 

오늘도 어김없이 낮잠 쿨쿨

 

 

 

 

보고 있으면 아주 귀엽기도 하고 웃기기도 하고

 

 

 

 

이번엔 시원한 비치체어에ㅋㅋㅋ 

 

 

 

 

 

이사벨라 섬에는 거북이 보호센터가 있다.

바다거북과 달리 육지에 사는 랜드 거북이들의 경우 수가 자꾸 줄어서 보호가 필요하다고 한다.

 

 

 

 

 

 

 

 

갓 태어난 아기

 

 

 

 

 

 

 

 

으쌰, 스트레칭?

 

 

 

 

 

 

 

 

 

물에 사는 거북이와 육지에 사는 거북이가 다른 것처럼 이구아나도 마린 이구아나와 랜드 이구아나가 있다.

이날은 먼저 랜드 이구아나들, 역시 이사벨라 섬.

 

 

 

 

 

 

 

 

 

 

 

 

 

 

 

 

 

길에 막 아무데나 거북이ㅋㅋ

 

 

 

 

엄청 컸던 마린 이구아나! 멀리서 보면 돌인지 이구아난지 알 수가 없다.

 

 

 

 

 

그리고 그 유명한 blue-footed boobies!

파란발 부비의 발은 정말 형광 하늘색이다! 어떻게 이런 색을 가질 수가 있지?

 

 

 

 

부비 셋, 그리고 이구아나 숨은그림찾기!ㅋㅋ

 

 

 

 

 

 

 

 

 

 

 

 

 

 

줌렌즈가 없어 파나마 공항에서 구입한 똑딱이가 그나마 아쉬움을 달래주고 있다. 흡족한 표정 히히

다른 카메라 하나는 스노쿨링하다가 정말 어이없게 아쿠아팩이 알 수 없이 망가져서 운명하심ㅠㅠㅠㅠㅠㅠㅠ

 

 

 

 

 

 

 

날개 말리는 중

 

 

 

 

 

 

 

이사벨라 섬의 Darwin lake,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바다와 맞닿은 신기한 호수당

 

 

 

 

 

 

 

 

모두와 단체샷!

 

 

 

 

 

 

 

 

 

 

마린 이구아나들을 정말 원없이 본 날

저게 다 이구아나야!ㅋㅋㅋㅋㅋ

 

 

 

 

 

 

 

 

 

 

 

그룹에서 나이가 가장 많지만 제일 밝고 재밌었던 진 아주머니와 멀빈 아저씨. 영국에서 다시 만나요! :)

 

 

 

 

 

 

 

 

 

 

저 뒤에 점점이 보이는게 다 이구나아 으악

 

 

 

 

 

 

 

 

 

 

 

 

 

 

엄마 찾는 아기 바다사자

 

 

 

 

 

 

 

 

 

 

 

냉혹한 생태계, 큰 게가 작은 게를 파먹고 있었다ㅠ

 

 

 

 

이건 다른 섬. 아직 어려서 보호색을 가진 어린 게들

 

 

 

 

 

얘넨 맨날 자

무리마다 무리를 지키는 수컷 바다사자들이 한 마리씩 있는데 무한도전에서 길이 엉-엉- 흉내내는 것처럼 진짜 그렇게 소리를 낸다ㅋㅋ

 

 

 

 

 

 

 

 

 

 

무슨 새들이 길을 막고 비켜주지를 않아!

 

 

 

 

배에서 바라본 하늘

 

 

 

 

 

 

 

 

 

 

 

 

 

 하루를 마치면 씻고 배 위로 나와서 일몰을 보며 고래와 돌고래를 기다렸다.

 

그리고 캄캄한 밤이 되면 하늘에서 쏟아지던 별들

 

남에서 북으로 적도를 넘어가던 날에는 다같이 GPS를 보며 00:00으로 바뀌기를 기다리며 카운트다운 하던 기억도:)

 

 

 

 

 

 

 

바닷 속에서 만난 친구들은 사진이 없지만 우리가 본 것들-

다행히 비는 거의 안 왔지만 며칠은 유독 파도가 세고 조류가 평소와 달라 물 속에서 시야가 좋지 않았다ㅠ

 

상어, 바다사자, 거북이, 그리고 정말 물 속에서 나를 흥분시키고 소리치게 한 고래처럼 큰 만타 레이(가오리의 일종)를 봤지만

망치상어와 돌고래를 못 본게 너무 아쉬웠당ㅠ

 

다이빙 경험을 많이 쌓고 다시 가서 어려운 포인트에 들어가 만나고 와야지!

 

 

 

 

 

우리끼리 보낸 이틀- 최고로 아름다웠던 산타크루즈 섬의 tortuga bay

 

 

 

 

 

좋아라 :D

 

 

 

 

 

 

 

 

갈라파고스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