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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별살이 121314/Iceland

[Day 312] 아이슬란드 캠핑 10박 11일- Dettifoss, Myvatn, 그리고 Godafoss.


2013년 8월 15일.


아쉬운 맘을 뒤로 하고 Husey에서 나오는 길, 

엄마 생신이라 일부러 전날 갔던 에길스타디르에 다시 들러 카페 구석에 서서 와이파이로 한국에 전화를 걸고 Detifoss로 향했다.


후세이에서 나오던 길만큼이나 길고 지루했던 비포장도로.

전날 오랜만에 실내에서 잔 덕분인지 몸이 계속 잠을 부르고, 난 오랜만에 그 덜컹거리는 차 안에서 잠들었다 눈 뜨니 데티포스에 도착!

(오빠 미안ㅋㅋ)









긴 여행, 너무 많은 폭포를 봐서인지 새로운 감동은 없다.

규모보다도 굽이굽이 떨어지는 모양과 주변 풍경이 아름다웠던 굴포스는 기억에 남는데, 

데티포스는 오히려 이과수 악마의 목구멍 축소판 같다고 할까.










하지만 가까이 다가서서 바라보면 섬뜩할 정도의 세기.


































이건 딴 얘기지만 인터넷에서 버스커버스커 신보가 나왔다는 소식을 접하고 바로 들어보고 있는데

노래 가사 듣느라 글을 못 쓰겠다. 아놔 왜 이렇게 목소리가 좋아 집중이 안 됨ㅋㅋㅋ










데티포스에서 나와 다시 달리고 달려 오늘 목적지 뮈바튼 근처에 도착했다.


뮈바튼은 아이슬란드에서 블루라군과 함께 온천으로 유명!

온천으로 향하는 길,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지열지대 Hverir(흐베리르)에 멈췄는데

그동안 옐로스톤이니 뭐니 다른 지열지대들에 가봤지만 여긴 냄새가 그냥 유황냄새가 아니라 뭔가 꼬랑내 같은게 무지 지독하다.


윽. 바로 후퇴. 차에 타 차에 타!










그리고 춥고 길었던 (추워서 길게 느껴졌던) 아이슬란드 일정에서 기대하고 또 기대해온 온천이다!









날씨가 좀 꾸물꾸물해서 그렇지 다른 곳에서 본 적 없는 파아란 캔디바 빛깔의 온천수!

물 온도는 쪼끔 더 뜨거웠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지만 그동안 얼어온 몸을 녹이기에는 부족함이 없었다.


아이슬란드에서 온천은 이곳 뮈바튼과 마지막 레이캬빅 근처 그 유명한 블루라군에서 두번을 가봤는데 뮈바튼이 훨씬 저렴.

블루라군은 해수온천이고 뮈바튼은 그냥 온천수라는데 둘다 색깔은 파아란 캔디바 빛깔이다. 왜인지는 잘 모르겠음.










빗방울이 똑똑 떨어지는 하늘을 보며 정말이지 떨어지지 않는 발길을 뒤로 하고 나와 뮈바튼에서 캠핑.

우린 몰랐는데 캠핑장에 먼저 체크인을 하면 온천에서 약간의 할인이 있다고 한다ㅠ


동쪽에서 열심히 달려 어느덧 우린 중부 어딘가쯤. 뮈바튼은 북쪽의 중간쯤 된다고 보면 되겠다.

그래서인지 서쪽 동쪽에서 모인 캠퍼들이 바글거렸던 캠핑장.

바로 전날 밤 후세이와는 참 달랐던 뮈바튼에서의 밤.


그리고 여기서 끝난 우리의 날씨운.

이날부터 아이슬란드를 떠날 때까지 매일 밤 비와 매서운 추위와 바람 속에서 이어진 캠핑ㅠㅠㅠㅠㅠㅠㅠㅠ










다음날 아침 근처 호수에 올라가보고









높은 전망대에서 지열발전소 구경.









여전히 화산활동이 활발한 곳이라 특이한 지형이 많고 걸어서 가볼 수 있는 다양한 트레일이 있다.






















긴 뮈바튼 호수를 지나 










Godafoss! 잠깐 보고 고래보러 가는 길~